개인적으로 필요한 일이 있어서, 배달의 민족 수수료를 정리해봤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카페에서도 수수료 관련 질문들이 많이 올라오는데, 배민으로 배달장사를 하시려는 사장님들은 아래 배민 사이트에서 수수료 정책을 꼼꼼히 읽어보고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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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배민1 | 배민 비즈니스
배민광고 소개, 입점 신청 방법을 확인하고 바로 입점 및 광고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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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배민에서 받는 수수료
배민에서 받는 수수료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
1) 배민에서 주문만 받고, 배달은 배달대행업체를 쓸 경우 (울트라콜, 오픈리스트)
조리완료 후, 배달 불러야 됨
2) 배민에서 주문과 배달 둘 다 맡김 (알뜰배달, 배민1 한집배달)
배달을 별도로 부를 필요 없이, 배민라이더가 알아서 옴
3) 포장
2024년 3월 31일까지 수수료 무료 (원래 23년 3월 31일이었으나 연장된 상태. 이후 어떻게 될지 모름)
그런데, 배민앱을 켜면 메인화면에 보이는 '카테고리'는 2)에 해당한다.
메인에서부터 <배민1 한집배달, 알뜰배달>로 주문하도록 유도하는 것 같다. 아무생각 없이 카테고리를 선택한 사람들은 여기서 주문하게 된다.
처음에 배민이 직속 라이더들을 직접 고용해 배달을 시작했던 이유는 고객이 '배달을 하지 않는 맛집'의 음식도 배달로 먹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책 『배민다움』 참고)
그런데 이게 변질이 된 듯?
이렇게 메인에서부터 배민1으로 유도를 하면, 배달대행업체를 쓰는 가게들은 깃발은 깃발대로 꽂으면서 배민1도 안 할 수가 없게 되는데 그러면 배민1에서 들어온 주문은 깃발과 상관없이 별도로 수수료를 내게 된다.
(배달 비중이 낮아서 배민1으로만 배달 주문을 받는 가게는 괜찮다.)
게다가 배민1 라이더의 단점이 있다.
(본인의 알바 경험과 사장님 커뮤니티에 따르면)
1. 배민1 주문이 들어오면 따로 호출할 필요없이 라이더가 온다. 그런데, 조리가 완료되고 호출을 하는 게 아니다보니 앞에 다른 주문이 밀려있어도 순서대로 못하고 배민1 주문부터 처리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배민이 노린 것인가?)
2. 라이더 배차가 안돼도 방법이 없다. 눈이나 비가 오면 배달할증이 라이더들을 더 불러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배달대행사 소속처럼 무조건 출근할 필요가 없으므로 특히 날씨가 안 좋은 날에 배차가 안 될 수 있다. 그럼 음식은 식거나 녹고 불어터질 가능성이 있다.. 고객은 왜 아직도 안오냐며 음식점에다 화를 낸다.
Anyway, 이제 수수료를 알아보자.
배달대행업체로 배달할 경우,
메인 > [배달] 로 들어간다.
- 울트라콜 : [광고+주문 서비스] 깃발 꽂아서 고객의 위치에서 가까운 순으로 주르륵 나타남. 깃발 한 개당 한 달 이용료 8만원
(평균 4개 꽂고, 보쌈족발 카테고리쪽은 최대 9개도 꽂기도 한다고 함)
- 오픈리스트 : [광고+주문 서비스] 각 카테고리별 가장 상위에 나타나는 가게 3곳. 주문 발생시에만 건당 6.8% 중개이용료
배민에게 배달까지 맡길 경우,
메인 > [알뜰·한집배달] 로 들어간다.
- 배민1 한집배달 : [광고+주문+한 번에 한집배달 서비스]
1.기본형 : 주문 발생시에만 건당 6.8% 중개이용료 + 사장님 부담 배달비 0 ~ 6,000원
2.배달비절약형 : 주문 발생시에만 건당 15% 중개이용료 + 사장님 부담 배달비 900원 또는 2,900원
*고객 배달팁은 주문금액별로 0원 ~ 3,900원 (사장님 직접 설정 불가)
3.배달비 포함형 : 주문 발생시에만 건당 27% 의 수수료 안에 중개이용료와 배달비 포함됨
*고객 배달팁은 주문금액/지역/시간대를 고려하여 자동 부과됨 (사장님 직접 설정 불가)
- 알뜰배달 : [광고+주문+최적묶음배달 서비스] 주문 발생시에만 건당 6.8% + 배달비 2,500원~3,300원
* 그 외 수수료로 클릭당 광고비 등도 있음
2. 모든 결제에는 결제정산수수료가 붙는다.
기본 수수료 : 3%
사업자 매출 규모에 따른 우대수수료
3억 이하(영세) : 1.5%
3억 ~ 5억(중소) : 2.1%
5억 ~ 10억(중소) : 2.25%
10억 ~ 30억(중소) : 2.5%
적용대상 : 카드결제, 배민페이(카드결제), 애플페이(카드결제), 네이버페이(카드결제), 카카오페이(카드결제)
만나서 현금결제 -> 당연히 수수료 없음.
만나서 카드결제 -> 단말기 수수료와 동일
* 오프라인 단말기(VAN) 수수료 (22.01 코로나로 인하된 수수료)
3억 이하(영세) : 0.5% (신용카드), 0.25% (체크카드)
3억 ~ 5억(중소) : 1.1% (신용카드), 0.85% (체크카드)
5억 ~ 10억(중소) : 1.25% (신용카드), 1.0% (체크카드)
* 가게의 매출 규모에 따른 우대 수수료는 연 2회(1월 31일, 7월 31일) 금융당국에서 배포하는 ‘영세/중소 사업자 구분 자료'에 따라 적용됨. 신규사업장은 매출규모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3% (부가세 포함 3.3%)를 떼가고 나중에 부가세 신고기간이 지나고 매출규모가 확인되면 차액을 돌려 줌.
* 기본 수수료 3%의 의미:
배민은 통신판매중개업자이므로 배민의 매출은 배민에서 이루어지는 음식주문금액이 아니라 수수료로 받는 금액이다.
수수료만 매출로 잡지만 워낙 큰 기업이라서 매출규모는 30억을 댐 넘는다. 2022년 배민의 매출(=영업수익)은 약 2조 9,500억원 (아래 표 참고). 그래서 영세/중소가 아닌 일반가맹점의 수수료를 내야 함. 고객은 배민에서 카드결제를 하므로 결제수수료는 3%지만, 소상공인에게 3%는 너무 부담이 되므로 2019년부터 배민도 사업자 매출 규모에 따라 우대 수수료를 적용함.
https://ceo.baemin.com/notice/10247
[공지] 중소상공인 우대수수료 인하 및 상반기 적용 안내
ceo.baemin.com
3. 배민에서 받아가는 비용은 모두 부가세 별도이다.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모든 상품/서비스가 그렇듯, 부가세는 별도이다.
<부가세를 내야하는 4가지>
1.중개이용료 (오픈리스트, 배민1, 알뜰배달에 해당 / 깃발 꽂는 울트라콜은 해당없음)
2.배달비 (배민이 직접 배달해주는 배민1과 알뜰배달에만 해당)
3.결제정산수수료
4.고객 배달팁 할인 비용에 포함되어 있는 부가세 금액
* 고객에게 부과되는 모든 배달팁은 VAT포함임.
부가세 신고시 매입부가세를 털 수 있겠지만, 당장 나가는 비용은 일단 이렇다. (일반과세자 기준)
깃발 한 개당 88,000원 (80,000원+VAT)
주문 건당 수수료 7.48% (6.8% + VAT)
결제정산수수료 1.65% (3억 이하 영세 기준 1.5% + VAT)
배민 수수료 및 사장님 부담비용 최종 정리
*배민을 통한 '카드결제' 완료 기준
*일반과세자 부과세 10% 기준
(연매출 8천만원이 넘거나, 중심상업지역에서 장사하시는 분)
*연매출규모 3억이하 영세업자 우대 결제정산수수료 기준
울트라콜 : 깃발 1개당 한달이용료 80,000원 (+VAT 8,000원). 주문 발생시, 결제정산수수료 1.5% (+VAT 0.15%) + 배달대행업체 배달비 별도
ex) 깃발 3개를 유지할 때, 한 달에 깃발비 240,000원 (+VAT 24,000원)
주문금액 1만원당 결제정산수수료 150원 (+VAT 15원) + 주문건당 배달비 별도
오픈리스트 : 주문 발생시, 중개이용료 6.8% (+VAT 0.68%) + 결제정산수수료 1.5% (+VAT 0.15%) + 배달대행업체 배달비 별도
ex) 주문금액 1만원당 중개이용료 및 결제정산수수료 830원 (+VAT 83원) + 주문건당 배달비 별도
배민1 기본형 : 주문 발생시, 중개이용료 6.8% (+VAT 0.68%) + 결제정산수수료 1.5% (+VAT 0.15%) + 배달비
ex) 주문금액 1만원당 중개이용료 및 결제정산수수료 830원 (+VAT 83원) + 주문건당 배달비 0 ~ 6,000원
배민1 절약형 : 주문 발생시, 중개이용료 15% (+VAT 1.5%) + 결제정산수수료 1.5% (+VAT 0.15%) + 배달비
ex) 주문금액 1만원당 중개이용료 및 결제정산수수료 1,650원 (+VAT 165원) + 주문건당 배달비 900원 or 2,900원
배민1 포함형 : 주문 발생시, 중개이용료와 27% (+VAT 2.7%) + 결제정산수수료 1.5% (+VAT 0.15%)
ex) 주문금액 1만원당 중개이용료와 배달비, 결제정산수수료 2,850원 (+VAT 285원)
알뜰배달 : 주문 발생시, 중개이용료 6.8% (+VAT 0.68%) + 결제정산수수료 1.5% (+VAT 0.15%) + 배달비
ex) 주문금액 1만원당 중개이용료 및 결제정산수수료 830원 (+VAT 83원) + 주문건당 배달비 2,500 ~ 3,300원
포장 : 중개이용료 무료 (~24년 3월 31일) + 결제정산수수료 1.65%
ex) 주문금액 1만원당 결제정산수수료 165원
+ 잡썰
1. PG는 비싸다
나는 2~3000원짜리 김밥을 살 때면 늘 현금을 냈다. (요즘은 보통 계좌이체를 하긴 하지만... )
김밥가게의 경우 간이과세자가 많을 것 같기도 하니 사장님들에게 부가가치세 부담은 적을 것 같지만 카드수수료는 여전히 부담이지 않을까.
그런데 배민처럼 음식을 온라인으로 결제하는 서비스를 만들려고 봤더니, 가게 단말기에서 긁는 신용카드 수수료는 귀여운 정도가 아닌가?!!
정부에서 수수료를 컨트롤하는 단말기(VAN)와 달리 온라인 결제대행(PG)은 그런게 없다고 한다...ㅠㅠ
2. 김밥집은 어떻게 돈을 벌까?
김밥은 '값이 싸다', '값이 싸야만 한다'라는 인식이 무서운 것 같다. 안에 들어가는 재료들 다 준비해서 말아서 썰어서 포장지에 싸서 비닐봉투에 담아 젓가락까지...
노동과 재료비가 굉장히 많이 들어가는데도 불구하고 가격의 상한선이 정해져있다. 김밥 한 줄에 4,000~5,000원하면 '김밥이 뭐가 그렇게 비싸??' 가 되는 것이다. 가격이 저렴해야만 한다는 인식이 강한 음식일수록 돈 벌기 참 어려운 것 같다.
3. 배민의 수수료는 너무한 것일까?
모든 기업은 이윤을 내야한다. 배민도 땅파서 장사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서비스 제공에 대한 대가는 당연히 받아야 한다. 그리고 플랫폼을 유지하는 데에는 일반인들이 미처 생각지 못하는 비용들이 엄청나게 들어가기도 한다.
그런데 문제는 비즈니스 대상이 영세하다는 것.. ㅠㅠ
음식점은 배달앱 이전에도 전단지며 배달책자며 광고비를 꾸준히 들여야 했지만 벌써 '그 옛날'이 된 시절은 잊혀지고 있으며, 특히 한국인들이 수수료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데다, 정률제 수수료는 장사가 안 될 때는 리스크를 줄여주지만 장사가 잘 될수록 삥뜯기는(?) 느낌이 든다는 것도 문제다.
비즈니스 대상은 영세한데, 이 영세한 사장님들이 음식 가격을 맘편히 올릴 수도 없다. 음식을 주문하는 고객 입장에서는 이 소비가 '생활비' 카테고리에 들어가므로 최대한 아끼려 한다.
배달앱이나, 사장님들이나 다 사업하기 어렵다 ㅎㅎ;; 요즘 정말 남의 주머니에서 돈 가져오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는 중..
아무튼 배민이 이익을 남겨야 하는 것은 당연하나, 이익을 극대화하기위해 영세업자들을 쥐어짜는 일은 없었으면 ..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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